春日大社国宝殿

갑옷의 파편: 잃어버린 역사를 풀어내다

투구 A
1791년에 화재가 발생하여 가스가타이샤 신사의 창고 한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파편은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무구의 잔해입니다. 화재로 인해 가죽과 비단 등 다채로운 색을 띤 자연 직물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파편들은 1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다양한 장식 스타일을 연구하는 데 지금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투구 B
예를 들어, 투구 A와 투구 B는 모두 13세기에 제작된 오요로이 갑옷에 속한 것입니다. 투구 A에는 신토 신들의 전령으로 여겨졌던 사슴 두 마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슴에는 머리 부분에 작은 구멍 2개가 있는데, 이는 사슴뿔 장식이 달려 있던 흔적입니다. 투구 B에는 용맹함과 일신의 영예를 상징하는 모란과 나비의 돋을새김 장식이 있습니다. 두 투구 모두 전면과 후면, 측면에 금박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투구 C(12세기)의 장식은 더 소박합니다. 장식은 최소한으로 전면과 후면에만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투구의 장식이 갈수록 화려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투구 C
이렇게 조각들을 비교해 보면 갑옷에 전사의 사회 및 경제적 지위를 반영했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투구 B에 새겨진 실물과 똑같은 모란을 제작하는 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입니다. 명치 보호대 D(16세기)에 조각된 가을 용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보호대의 주인이 하늘을 나는 거위 두 마리 장식을 새기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다는 점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거위는 임박한 매복을 경고한다고 여겨진 상서로운 새였습니다. 가을 용담과 거위의 조합은 나라 지역의 무사 가문인 오치 가문의 문장과 유사합니다. 오치 가문은 가스가타이샤 신사의 독실한 후원자였으므로 이 갑옷은 오치 가문의 소유였을 수도 있습니다.
파편의 일부는 갑옷이 어디에서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줍니다. 투구 E(16세기)에는 하루타 무네쓰구(1590년경)라는 장인이 새긴 글귀가 있습니다. 하루타 유파는 돌출된 줄무늬 디자인이 들어간 투구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투구는 투구 A처럼 대갈못이 박힌 투구보다 가볍고 대량 제작이 쉬웠습니다.
투구 E
화재가 없었다면 이 갑옷 세트는 손상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파편들 또한 무사 문화와 미의식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재 학자들이 신사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삽화 기록과 이 파편들을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언젠가 원래의 색과 장식을 입힌 갑옷 세트를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この韓国語解説文は観光庁の地域観光資源の多言語解説整備支援事業で作成し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