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약궁어요고신보류(若宮御料古神宝類)
금학과 은 나무가지

신에게 바치는 많은 신보(神寶)는 예로부터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의 대궁 및 약궁(若宮)의 본전에 보관되었는데 1930년, 제56차 신사를 다시 짓는 해에 신에게 바친 것을 내렸다. 대궁의 신보류(神寶類)는 「본궁(本宮)의 고신보류(古神宝類)」, 가스가약궁(春日若宮)의 신보류(神寶類)는 「약궁(若宮) 고신보류(古神宝類)」라고 불리며 1935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일부를 제외하면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의 신보류는 신사를 다시 지을 때 교체하는 경우가 없었으므로 대부분 흩어져 없어지지 않고 한군데 모여 있다.
이 작품은 국보로 지정된 약궁(若宮)의 고신보류(古神寶類) 중 하나로 순금으로 만든 학이 은으로 만든 나무가지에 서 있는 모습을 묘사한 작은 조각상이다. 학은 두 매의 금판을 붙여서 만들었고 여기에 다리가 꽂혀 있다. 날개에는 세밀한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한편, 나무가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이 한 쌍이었다는 것, 그 형태나 다른 유사한 작품으로 보건대 나무가 바위와 같은 토대에 박혀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나무는 아마 소나무였을 것이라는 점 등이다. 문자나 그림의 기록을 통해 이러한 작품이 헤이안시대(794-1185) 귀족들의 잔치나 행사에서 장식품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재까지 남은 사례는 적다. 이 작품은 일본 공예 역사에서도 매우 귀중한 장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