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
목조(木造) 부가쿠가면(舞樂面) 나소리(納曽利)

부가쿠(舞樂)는 대체로 나라시대(710-794)에서 헤이안시대(794-1185) 초기에 확립된 것으로 생각되는 예능이다. 그 후 궁중에서의 의식과 신사, 절에서 신에게 바치는 제례(祭禮)로 연기되어 왔다. 오래된 신사와 절에는 오래된 부가쿠가면(舞樂面)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데,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도 그 중 하나로 헤이안 시대(794-1185)나 가마쿠라시대(1185-1333)의 것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나소리(納曽利, 아악(雅樂)의 곡명)의 부가쿠가면(舞樂面) 2개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나소리(納曽利)의 춤에 사용된 이 가면은 용의 얼굴을 표현하였으며 12세기경의 것으로 눈알과 턱이 움직인다. 나소리(納曽利)는 용이 춤추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가스가와카미야 온제온마츠리(春日若宮おん祭)의 오타비쇼(御旅所, 신사의 제례에서 신이 순행 도중 휴식이나 숙박하는 장소)에서 매년 춤을 추고 있다. 나라의 나소리(納曽利)는 남도(南都) 오가류(大神流)를 전승한 독특한 것으로, 가면이나 의상은 거의 같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춤추던 나소리(納曽利)와는 크게 다르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며 앉는 동작에 큰 차이가 있다. 부가쿠(舞樂)은 일본의 종교적·의례적 축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예능으로 이 가면은 나라현(奈良縣)에서 부가쿠(舞樂)와 관련된 훌륭한 보물이다.